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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원생입니다./소소한 생각들

현대인에게 강아지가 필수적인 이유. 진정한 관계의 사랑

김원생 2022. 7. 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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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생이가 알려줄게연에 원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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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재 3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해보려 해요.

 

지금도 제 무릎 위에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함께해온 노령견 미루가 있는데요.

제 무릎 위에 누워 왼쪽 팔에 털을 괴고 있는데 타이핑을 쳐야하니 옆에 네모난 쿠션으로 옮겨 봅니다.

잠에 깨어 불만스럽게 서있는 모습을 보니,

다시 제 무릎 위로 데려올 수 밖에 없네요...ㅋㅋㅋ

불만서린 갱얼쥐

양손은 키보드 위에 있어야하니 제 팔은 베개 역할을 못해줘 걱정했지만,

이내 엎드려 자세를 잡고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

 

이렇게 우리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강아지가 편안하게 자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요.

(이제 푹 자는지 코 고는 소리가 BGM이 되어주고 있습니다...ㅋㅋㅋ)

이게 결국 사랑이 아닌가 싶은데요..!ㅋㅋㅋ

나를 내어주고 상대의 행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요.

같이 자다보면 제 자리가 자꾸 비좁아지지만, 감히 개님을 깨울수없어 불편하게 자요..

잘 생각해보면,강아지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은 결국 강아지가 행복해 보일 때 인 것 같아요.

 

실제로 사람에게는 '거울 뉴런'이 활성화되어있어서,

함께 하는 사람이 즐겁거나 행복하면 나도 즐거워지고 상대방이 짜증스럽고 우울하면 나도 기분이 다운되죠.

 

강아지는 반려자를 만나면 온몸으로 즐거워해주잖아요? 그러니 기쁠 수 밖에 없죠.

행복해하는 모습만 봐도 나까지 즐거워지는데, 이렇게 귀여운 외모를 가진 상대가 나를 이렇게나 좋아해주다니.

 

그래서 강아지와의 사랑 첫 단추는 '나를 너무 좋아해주는 귀여운 외모의 상대'이지 않을까 해요.

 

여기서 나아가,부드러운 털과 발에서 나는 꼬순내, 내 냄새를 맡으려 다가오는 촉촉한 코는 행복감을 폭발시키곤 해요.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 옆에 있는 상대는 마치 스윗한 배우자를 만난 듯한 행복감을 선사해주죠.

다시 제목의 주제로 돌아가볼게요.

이런 행복감은 왜 현대인들에게 특히나 필요한가? 에요

현대사회가 되면서 우리는 인터넷으로 '연결'이 된다고 표현하죠.

글로벌화가 되었고, 따라서 집에서도 전세계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그러나, 우리의 몸과 뇌는 선사시대의 그것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어요.

따라서 피부로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촉각 시각 청각을 모두 이용하지 않으면 사람을 만난다고 느낄 수가 없어요.

즉, 인터넷으로 소통할 수록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에 빠지게 되죠.

 

게다가 일터에서도, 들판에 나가 도란도란 같이 탐험하며 채집을 하거나 힘을 합쳐 사냥을 하는 행위가 아니라

각자 컴퓨터라는 차가운 물체를 상대하며 추상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죠.

그러다보니, 우리는 '난 대체 뭘하며 사는 사람이지'라고 생각하고 무기력해지기가 쉬운 것입니다.

 

또, 소규모의 집단의 화기애애함과 협력을 통한 성취보다는 각자의 능력을 경쟁적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사회에 살고 있죠.

그렇게 사회에서 '진심 어린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기는 매우 어려워집니다. 

 

'내가 직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짤릴 위기를 감수하고 내 편을 들어줄 사람이 있을까?

결국 각자도생이니 나 또한 진심으로 사람을 상대해서는 상처받고 말거야.'등의 생각을 하며 말이죠.

 

학창 시절로부터 떠나와 사회라는 곳에 나오며, 우리는 상처를 입고 이겨내며 어른이 되어갑니다.

그렇게 저 쓸쓸한 진리를 깨달으며 살아남기 위해 진심 어린 사랑의 마음은 묻어두게 되죠.

진짜 '동료애'와 '우정을 통한 용기'보다는 피상적인 관계를 하게 되죠.

'어짜피 저 사람도 날 말로만 아낄거야'라는 생각으로 내 마음을 아끼게 되죠.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날 반겨주는 저 상대는

그저 무슨일이 있어도 날 사랑할거라는 확신을 줍니다.

내가 어떤 상황이 되어도, 날 떠나지 않을거라는 말을 계속해서 들려주죠.당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해줍니다.

 

어느 날은 내가 귀찮아서 무시하거나 덜 돌보더라도,'산책갈까?' 한마디에 행복해져서 왕왕 짖어대는 저 모습을 보니

어딘가 마음이 시큰하고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죠.

 

그렇게 우리는 강아지와의 관계에서 진정한 따뜻한 관계를 느끼고, 안심하게 됩니다.

즉, 사랑하게 되는 것이죠.오히려 말을 할 수 없기에, 우리는 눈빛과 행동으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한 말로요.

 

제 무릎 위 미루는 노령견이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 살지 못할거에요.

나머지 2마리에게 사랑을 더 주며 키울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15년이 넘는 동안 제가 받은 사랑은,

제가 준 사랑보다 너무도 커서 대체 될 수 없는 존재라고 느껴요.

 

강형욱님은 그의 오랜 반려견이었던 다올이를 잃고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저에게 펫로스 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하냐고 물으세요.

저는 극복한 상태가 아니에요. 그저 슬픔을 유예하고 있죠.

슬퍼하고 몇번 울고 끝날 그런 사이가 아니에요, 다올이랑은"

 강아지와의 관계를 이보다 잘 표현한 말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몇번 울고 끝날 그런 사이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 동안, 너무도 진심 어리고 순수한 사랑을 했기에 잊을 수가 없는 것이죠.

평범한 일상을 보내야하기에 슬픔을 유예하고 지내는 것 뿐이라고요.

 

이렇게 순수한 관계를 할 수 있는 건 반려견이 유일할 지도 몰라요.

아무리 집을 어지럽혀도, 발톱을 잘라주려다 물리더라도

내가 미워해도 '헤헤'하며 꼬리를 흔드는 귀여운 녀석에게 마음이 누그러지지 않을 자 없을테니까요.

 

또,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다보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산책길의 공기도 더 크게 들여마셔보고, 눈을 보면 즐거워지기도 하는데요.

강아지 덕분에 자연에 대해서도 더 순수한 눈을 가지고 친밀해질 수 있는 것이죠.

 

오늘은 이렇게 강아지에 대한 찬양론을 펼쳐보았는데요..ㅋㅋㅋ

특히나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신 분이라면 공감하셨을 부분이 몇몇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실 최근 들어 애견산업이 커지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더 예쁘게 키우기보다는 더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서비스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네요.

 

오늘도 원생이의 소소한 생각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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