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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는 왜 시간을 낭비하기만 할까?.. (Feat.나레기..)

김원생 2023. 1. 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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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한 넋두리+작은 다짐 주의🚫]

이번 연휴에는 다짐했다.

시간을 열심히 쪼개서 그 전에 미뤄두었던 일들을 해내겠다고.

그러나, 약간의 예상된 결과로(?) 계획은 무참히 실패로 돌아갔다.

나의 계획은 왜 항상 무산되는가..

 

새해 다짐은 1월이 채 가지 못한 시점에서 실패로 돌아갔다.

어쩌면 예약된 실패였기에, 연휴 마지막 즈음에는 다시금 다짐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래 이번에는 푹 쉬어도 됐어. 그동안 고생했잖아'

라는 말은 남은 시간마저 게으르게 만드는 마법의 문장이었다.

 

감사하게도,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잡힌 일정은 미리 나를 출발하게 하였고

덕분에 짬이 난 시간에 까페를 향해 걸었다. (대략 집 밖으로 나온 게 60시간 만..)

 

눈이 질척거리는 거리를 걸으며 무심결에 깨달았다.

시간도 결국 서랍정리와 같은 게 아닐까?

시간도 결국 칸막이를 두지 않았을 때 이것 저것이 굴러다니며 뒤죽박죽 섞여 버리는 것이 아닐까.

위 사진처럼 말이다.

칼, 펜, 종이, 뜨개질 실까지 무엇이든 다 섞여 어지러워진다. 

반면에 아래처럼 정리를 해 놓으면 물건끼리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정돈되게 된다.

이런 깔끔함은 칸막이가 없을 때 만들어지지 않지

 

결국, 연휴에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이유는

시간에 '칸막이'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

인생의 깨달음..!

평소에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학교를 가든 회사를 가든, '의무'가 존재한다.

따라서 그 의무에 맞춘 스케쥴과 그 이외의 시간으로 쪼개지게 되는데이는 상당히 효율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돈은 쪼개지지 말자 (주식도 반토막..그만..)

학교에서는 50분/10분과 같이 더욱더 세세하게 시간을 쪼개고

회사에서는 점심시간 전 후로 오전/오후를 나눠 시간을 쪼갠다.

그렇게 '정해진 시간'까지 도착하여 '정해진 시간'을 기준으로 의무를 다한다.

결국 시간을 쪼개주는 시스템에서 우리는 생산적이어지는 것이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일은 오전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교대근무를 제외한다면)

왜냐하면, 우리의 뇌는 태생적으로 여유를 추구하기에 오전부터 늘어지기 시작하면

저녁까지 침대 밖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게, 이불 밖은 위험하니까..

 

이를 우리의 자율적인 연휴에 시스템을 역이용하여 도입해보자.

예를 들어, 알람시계를 맞추는 것이다.

오전에 늦잠은 허용한다 치고, 점심 식사 후 양치를 하고 딱 1시간만 생산적인 일을 하자는 것이다.

알람을 맞추고 울리기 전까지는 넷플릭스,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켜지 않는 것이다.

 

사실 하루에 이 1시간만 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연휴에 퍼질러지고 싶은 마음과 갓생을 살고 싶은 마음 모두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이다.

1시간을 목표로 하면 분명 성취감에 의해 저녁 시간 1시간을 더 투자해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

 

시간을 낭비하는 이유는 깨달았으나 해결책은 그리 쉽지는 않아보인다.

다음 연휴는 이러한 방식을 실험해보고 고쳐보며 더 나은 시간관리 법을 세워보아야겠다.

'Atomic Habits(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저서와 같이 나의 의지를 탓하지 말고

미세한 주변 환경을 만들어 컨트롤 해보는 것이다.

 

PS. 책이 참 좋았는데, 여전히 40%밖에 읽지 않았던 게 떠올랐다.

주말에는 다시금 꺼내보아야겠다고 또 다짐한다.

갓생을 향하여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갓생이라는 말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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