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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원생입니다./소소한 생각들

[ 소소한 시 ] 되돌아가려는 고민

김원생 2021. 8. 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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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생이가 알려줄게연에 원생입니다 :)

오늘은 힘든 마음을 그저 풀어내서 써보고자 이 곳에 왔어요.

숱하게 이어지는 고민들현재의 무거운 짐 사이에서 글을 적어봅니다.

 

되돌아가려는 고민 - 김원생

아직

울음을 터뜨리지 않는 법은 익히지 못했다.

하지만 금방 그칠 수 있게 될 때,

나는 '내가 조금은 컸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눈물을 닦은 손으로

그저 해야하는 것들에 손을 뻗을 때,

그때 나는 내가 조금 기특해진다.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는게

이렇게나 가혹할 지 몰랐다.

'어떤 일이 있어도' 라는 말이 

얼마나 잔인한 말일지 몰랐다.

 

한 발 씩 나아가야한다

주저앉아 운다면 머리가 띵해지겠지.

그렇게 울고 있는 영혼을 두고 몸을 일으켜본다.

뒤를 돌아 내가 걸어온 수많은 발자국을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다.

 

뒤로 걸어가는 것도 한 발 디디는 것일 텐데..

왜 그 걸음만큼은 야유가 쏟아지는 걸까.

 

금방 눈물을 멈출 수 있었던 건

그저 잘 참게 되서였을까.

또 다시 울음이 터져나오고

그걸 닦아내며

얼마나 울어야 이 아픔이 가실지 생각해본다.

 

다시금 평온은 찾아오고,

잠깐의 요란을 창피해하며

슬그머니 입꼬리를 올린다.

'지나고 나면 이유 있는 단련의 시간'

책상 위 포스트잇에 적어둔 글귀를 바라보며

마음에서까지 미소 짓는다.

 

무엇이든, 나는 살아 있다.

길은 내가 걸어가는 대로 생기는 것이다.

차분히 토닥이며 일어나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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