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생이가 알려줄게연에 원생입니다 :)
오늘은 오랜만에 제 사담(?)으로 돌아왔습니다 ㅋㅋㅋ//오랜만에 돌아와서 고작 수다나 떠는것이냐!
저는 현재 멕시코에서 70일간의 장기출장 중인데요..!
우려했던 것과 다르게 안전하고 즐겁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기 전까지는 주변에서 멕시코 치안 얘기를 하도 많이 해서 잠 못 이루기도 했다지여,,ㅋㅋㅋ큐ㅠㅠ
그래서!
주말마다 아주 뽈뽈뽈! 잘 다니고 있는 저의 이야기를 공유해보고자 휘적휘적 글쓰러 왔어요
>>컨설팅은..멘토님들께서 아주 잘 해주고 계시니..맡겨만 주십쇼<<
오늘은!
따끈따끈하게 어제 다녀온! Museo Jumex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해요~!
놀랍게도 스페인어에서 J의 발음은 H이기 때문에 "무쎄오 후멕스"라고 합니다!
무쎄오 주멕스라고 하면 못알아들어용..ㅋㅋㅋㅋ
Museo은 Museum이라는 뜻이고요, Jumex = ..? 모르겠어요 ㅋㅋㅋ
쨘! 요렇게 생긴 미술관입니다!
되게 귀염뽀짝하게 생겼죠
저 뾰족뾰족 지붕이 아주 시그니쳐인 건물이에요 ㅋㅋ
들어가는 곳은 바로 여기!
바로 옆에는 Museo soumaya가 있고 철길(?) 같은거 사이로 두 미술관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분명 유료 미술관이라고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일층에 들어갈때 경비아저씨? 같은 분이 그냥 티켓을 건네주셨어요
(토요일은 무료인가..?)
뭔진 모르지만 일단 입장!! ㅋㅋㅋ
그리고 커다란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래서 탔더니,
엘베에 계시던 아조씨가 미술관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설명해주셨어요
물론 스페인어로..!!!ㅋㅋㅋㅋㅋ
바로 듣자마자 동공지진하며
No hablo Espanol (저는 스페인어를 할 줄 모릅니다) 라 뱉었더니 수긍하고 제스쳐를 많이 써주셨어요 ㅋㅋㅋ
착한 아죠씨는 엘베는 3층에 도착할거고 쭉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한 층 한 층 보면 된다~ 설명해주셨어요
또 중요한 No Flash(사진찍을때 플래시 터뜨리지 말것) No video(영상찍지 말것)는 계속 강조하셨어요ㅋㅋㅋ
그럼 지금부터 감명 깊었던 작품들 소개 갑니다~!
어둡고 층고가 높은 공간에 두개의 동그란 하이라이트 조명으로 강조해놓았습니다.
저는 이 왼쪽, 오른쪽의 작품의 연결점이 참 재밌었는데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오브제와 이를 연결하는 파란색 선,
우측에는 활동적인 사연이 가득한 캔버스 위 회화까지
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수압이 느껴지면서 시원한 놀이의 느낌을 가질 수 있었어요
또 막 종이접기 한 듯한 새들의 역동적임까지 더해지니 발랄해지더라구요
찰흙으로 뭉쳐놓은 듯한 오브제와 갈색 천 위 그림이라니!
아이가 되어 놀이의 일부분이 된 기분이었어요
제가 가장 감명깊게 본 작품은 요 비디오 작품!!
사람 모양의 비닐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점차 번져나가는 내용이었어요참..
영상미학이라는게 이런건가 생각한게요
불이 스르륵 번져가는데 그 활활 타오름에 제 마음도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한 명의 생명이 사그라드는 모습이가슴 한켠을 따끔따끔하게 만들었달까요
사람의 형상을 한 모습일 뿐이지만, 그의 인생이 거둬지는 현장을 목격한 기분이었어요
바람에 날리는 불길을 보면서 찬란했던 시간들이 저물어가는 거 같았어요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며 따끔한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연결되는 작품들!작품을 보며 저는 이런 메모를 남겨두었습니다
아름다운 자국
그와 그녀가 다녀갔던 다섯뼘의 자국
위태로웠던 삶의 조각들
이런 대형 전시물도 있었는데요!
앞에 영상과 사진을 보았다보니 자꾸 의미를 연결짓게 되었어요
왜 이렇게 약하고 고운 흙과 철골을 대비시켜놓을까
그 고민에서 의미를 찾아보았는데요
하늘에 떠있는 철골들은 마치 인간을 이루는 단단한 뼈와도 같고
아래의 흙은 사실은 그 안에 있는 연약한 삶과도 같다는 생각이요
또 그 위에 있는 아름다운 장식품들은, 가끔씩 나타나는 삶의 고귀한 모습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가장 주목을 받지만 사실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는 아름다움이죠
그래서 이런 메모를 남겨두었습니다.
한낱 흩날리기 좋은 흙의 모습과 대비되는
일생의 상징들
더욱이 매달려있고자 하는
뼈라고 하는 단단한 구조물 위에 놓인
여리고 흩어지는 흙들
저에게 아주 큰 감동을 준 이 작품의 아티스트는 바로 이 분이었습니다!
바로 요, 아나 멘디에타의 작품이었는데요,
지금 봤더니 쿠바 출생이셨고,
1948년에 태어나셔서 85년에 사망하셨던 오래된 아티스트셨네요
울림을 주는 작품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마지막!
charcoal로 그렸다고 하는 이 거대한 작품에서
움직이는 생명들에 대한 따스한 눈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생명들에게 색을 입혀준
거무스름한 세상 속에 작은 움직임들에 활기를 더해준
하지만 그들 또한 생명이 다한 듯한
묘한 조화로움
약간은 오글거릴 수 있는 저의 심상(?)을 공유해보았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나름 T인데요? 아주 감성충만한 N에 F도 있는거같아요..ㅋㅋㅋ(MBTI 비맹신주의자)
아무튼 야무지게 기념품 샵에 들러 요렇게 엽서도 챙기구요!ㅋㅋ
잘 마무리하고 쇼핑을 즐기러 갔습니다(?)ㅋㅋㅋ
저는 미술관을 가면 이렇게 혼자서 생각에 빠져서 의미를 발견해내는 작업이 참 힐링이 되더라구요
여러분에게는 이런 감흥을 주는게 어떤 것일지 궁금하네요 :)
다들 소중한 취미를 갖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바래요(갑자기 결론?ㅋㅋㅋㅋ)
번아웃 조심하시구! 내가 어떨 때 기쁨을 느끼는지 살펴보는게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오늘도 여러분을 응원하는 원생이였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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