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끄적이고 싶어서 - 상담한 내용이 자꾸 맴돌아서 오늘은 참 많은 이야기를 했다. 되게 되게 속상했던 일들이 내 입에서 터져나왔고, 묵혀두었던 나의 과거들을 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참 신기했다. 정말 다시는 꺼내보기 싫어 억지로 더 감추려고 했던 그 감촉들, 그 냄새들이 지금 시점에서 다시 꺼내보니 그렇게 나를 갉아먹을 일이 아니었구나 한다. 그때는 정말 내 탓을 죽도록 하며 나를 괴롭혔는데, 이제 보니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사고'였구나 한다. 그건 스쳐지나간 것이지. 내가 잘못해서, 나에게만 내려진 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때는 왜 스스로에게 타박만 헀을까. 너가 잘못해서 이런 벌을 받는거라고. 개선하라고. 너가 성격을 고쳐야한다고. 오늘 나는 상담선생님께 2가지 칭찬을 받았다. 첫번째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