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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3에서 4.43으로 올라간 썰 - 복학버프는 왜 생길까

김원생 2020. 10. 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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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생이가 알려줄게연에 원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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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의 과거사(?)에 대해 공개하겠습니다 (와아ㅎㅎㅎㅎㅎㅎ)

그동안 대학원에 대한 소개만 했는데,

오늘은 제 대학시절에 대한 이야기에요 :)

 

그래서 조금은 더 가볍게(?) 들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원래 대학교 1학년때 공부를 그리 잘하지 않았어요..

1학기 학점 3.0에 2학기 3.4 ..? (4.5 만점)

 

이것도 뭐 글쓰기, 영어발표 이런게 A+이라서 그렇지

일반화학, 미분적분학, 사회 쪽 교양과목 이런거 다 C, C+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창피한게

이게 점수가 좀 애매..해요

 

1학년때 학점들 보면 다들 난리나잖아요 원래(그럼그럼)

2점대에서 1점대까지..아니 0점대까지..*

그래서 '내 학점은 시력보다 낮아' 라는 드립까지 치죠..ㅋㅋㅋ

 

저는 3점대이긴하니까

뭔가 학점가지고 드립치긴 애매한?

그러니까 과제 출석은 대충 다 한(=성실하긴 했던)

공부못하는 학생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F는 한개도 없었어욬ㅋㅋ큐ㅠ

 

차라리 학고*를 맞아버리면                *학사경고-저희 학교는 1.5이하면 줬나 그랬어요)

뭔가 '나는.. 자유로운 몸이었다...후'

이런 느낌이라도 있지

저는 뭔가 놀지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는 느끰쓰..ㅎ

혁명의 씨앗...개멋있어ㅠㅠㅠ(?)

 

그래서 저는

'아 나는 공부가 안맞는걸지도 몰라.

지금까지는 공부만 해서 그런거고 내 적성이 뭔지 다시 찾아봐야할거같아'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중학교친구가 같이 휴학하고 한달정도 여행가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인생을 바꾼 제안이었죠)

 

마침 저도 대학시절에는 반드시 휴학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서 흔쾌히 승낙했죠

그리고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 필요했기에 저는 알바를 닥치는대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 (7개월간의 대장정 시작..*)

 

사실 그래도 알바중에는 최고 꿀알바인

학원알바과외들을 병행했습니다.

 

하지만 갯수가..좀 많았죠

 

월수금에는 수학학원 1에 가서 강의를 하고

일요일에는 거기서 조교를 하고

화목토에는 수학학원 2에 가서 조교를 하고

화토/월목에는 각각 한명씩 수학과외를 했죠

그리고 수학학원 2에서는 학원 블로그 글도 썼습니다.

 

이렇게 주7일 근무를 하면서 저는 시간관리에 거의 집착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사실 학원알바나 과외를 하는게 꿀이긴 하지만,

강의준비도 하고 시험지도 만들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에도 운동+밥먹으면서 TV보기 외에는 거의 일했던거같아요

 

특히 방학기간에는 학생들이 하루종일 학원에 있다보니까

저도 학원에서 하루종일 근무하는 바람에

아침 8시 출근 - 밤 10시 반 퇴근을 하게되었죠

*잠깐만..쓰고 나니까 대학원생이랑 똑같네요..아니 이때부터 나는...!

 

이렇게 일하니까 진짜 눈감으면 잠들고 눈뜨면 바로 일어나는

그런 삶이 되더라구요..! (나도 신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알람에 급속도로 잠깨기

 

그렇게 열심히 일해가던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칩니다.

 

'아니,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 수 있었나?'

 

저는 어렸을때부터 제 최대 단점을

'게으르다'라고 생각했어요

 

진짜로...

 

약간 중학교때까지는 고냥저냥 머리로 공부하다가

고등학교때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니까 더 느꼈죠

 

성적이 내 생각만큼 오르지 않아서 힘든게 아니였어요

맨날 의지만 다지고 열심히 안 사는 내가 너무 싫었어요

 

그게 고3 시절에 제가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갑자기 이렇게 열심히 사는거에요..!

기-쁨

 

너무 신기한거죠!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공부도 이렇게 한번 해볼까?'

'진짜 제대로 해보고 안되면 다른 길을 찾는게, 기회비용이 적게 들지 않을까?'

라고요.

 

 

그래서 복학하면 진짜 열심히 해야지 하고 다짐을 하게됩니다.

더불어서 

그간 게을러서 하지 못한 연극동아리, 학술동아리에도 들어가보자!라고 다짐을 하게 되죠.

 

7개월간의 알바덕에 저는 이렇게 소중한 다짐을 얻었고

40일동안 유럽여행을 하면서 또 소중한 추억을 얻었죠

 

 

그러고 드디어 복학의 순간....!

저는 다행히도 제가 다짐했던 걸 모두 실천했고

그렇게 학점 4.43을 얻었답니다 :)

 

그때 연극동아리도 들어가서 열심히 활동도 했고

어쩌다보니 학술동아리에서는 부회장까지 맡게 되버려서 그 활동까지..!

ㅋㅋㅋㅋ

스터디도 2개했었고 실험과목도 2개 듣구...

학교 근처에서 학원알바도 하고..도서관 알바도 했네요 후..

 

어휴 진짜 저 때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쁘게 살았던 때가 아닌가 해요ㅋㅋㅋ큐ㅠ

그리고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때! 였죠ㅎㅎㅎ

큼큼..

 

저는 그 이후로도 쭉!

동아리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ㅎㅎ

 

저는 그래서 휴학을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 생각해요

 

그때 그냥 학교를 다녔다면,

전 절대로 이런 열정을 가지지 못했을 테니까요

 

사실 생각해보면 그래요

우리는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를 거쳐오면서

중간에 한번이라도 나만을 위해 시간을 가진적이 있나요?

 

솔직히 외부에서 주는 기대감에 부응하기에도

무척이나 바빴던 거 같아요

 

나에 대해 궁금해하지만

그 물음표에 대한 대답은 조금씩 미루게 되는 경우가 참 많죠.

 

저는 그래도 정말 많이 고민했었어요

내가 누군지, 난 뭘할지, 뭘 좋아하는지

그치만 그걸 시험해보거나 경험해볼 기회가 없었던거죠.

 

휴학을 하고 사회물을 좀 먹으니까(?)

느낌이 오더라고요.

 

"세상을 살아간다는건 나를 태우며 빛을 내는 거구나

그래서 내가 단단해져야 소멸되지 않는구나"

 

라고요.

 

그렇게 한 번 느끼니까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더 생각하게 되었어요.

 

하루하루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요.

 

그래서 저는 열정적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복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서 열심히 공부를 해요.

 

군휴학을 하든, 놀다 오든

대다수의 복학생은 흔히 말하는 복학버프를 받습니다.

 

물론,

'복학하니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공부만 한다 ' 는 우스갯 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새 뭐 혼자 못노나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유튜브보고 게임만 해도 밤샐수 있는게 우리잖아요 :)

진짜 보기만 해도 행복

 

그러니까 제 생각엔

학업을 중단하고 나에게 온전한 시간을 준다는게

복학버프의 가장 큰 요인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들 휴학에 대해 고민하신다면

저는 꼭 하시길..추천드립니다. 

휴학이라는 제도가 아니여도 그런식으로 자기자신에게만 시간을 주는거요 :)

삶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고싶다! 라고 하신다면 더더욱이요..!

 

네.

오늘은 저의  과거사 + 혼자만의 생각 

을 들려드렸어요 헤헤

 

가볍게 말씀드리려 했는데 조금 진지해진거 같아서(Born 진지충)

창피하네여 히힛

 

언젠가는 제 유럽썰도 꼭 풀고

인간관계, 연애 같은 경험담도 더 나누어 볼게요 

저의 다사다난한 스토리도 기대해주세요!ㅋㅋㅋ

 

감사합니다 여러분

원생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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