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대학원 인생꿀팁 처방전

제약/바이오 학생의 학/석사 취업, 이공계 대학생의 대학원 진로/진학 이야기

저는 김원생입니다./웰컴 투 대학원 ;)

석사취업 vs 박사진학 (Feat. 교수님의 가스라이팅에 당하지 말자..!)

김원생 2022. 5. 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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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생이가 알려줄게연에 원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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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은 4학년, 석사2년차가 고민하는 문제!!!

아주 거대한 주제를 다뤄보겠습니다!!!

석사 취업 VS 박사 진학

과연 나의 인생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걸 잘못 눌렀다간... 내 인생이 뒤바뀌어 버려..!

 

후.. 이 내용을 쓰려고 하니 그간 저 자신의 긴 고민과, 선배들의 조언, 교수님들의 무수한 설득(?), 후배들의 고민상담이 떠오르네요...

 

학부생이 대학원 진학을 고민 할 때에

'석박통합으로 지원해서 빠르게 박사를 따는게 나을까?'

'조금 늦어지더라도 석사를 해보고 괜찮으면 박사를 가자'

'박사까지는 해야 의미가 있다던데 역시 대학원은 박사까지지 않을까'

'박사 안할거면 학사 취업이 낫나?"

와 같은 고민들에 빠지곤 합니다...

저 또한 이런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

최근 들어 수많은 후배들이 저에게 이 질문을 하고 있어 제대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진짜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최근에 발견한 대학원생짤!ㅋㅋㅋㅋ

바로 이것이 너무나 잘 구현한 대학원생(이 되길 결심한 Naive하고 성실한 학생)의 일생이죠...

석사 과정은 절망의 계곡을 빨리 벗어나지만,,

박사과정에 들어간다면 절망의 계곡이 매우 깊고 영원과 같은 시간을 겪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일단 웬만하면 취업하세요! 라는 답을 드리고 싶고요

(단순히 힘들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박사 후의 보상이 전혀 여러분의 상상과 다를 수 있어요)

 

사실 대학교에서 가장 성공한 어른은 교수님들이잖아요..

그래서 그분들께 상담을 많이 받는데요..

이건 맞긴 한데..

그분들의 진심어린(이건 진짜일거에요) 조언에 의해

그 말을 믿어버리는 여러분을 위해!!!

교수님의 조언을 하나씩 반박(?)드려볼게요..!

 

교수님께 박사진학으로 고민상담을 하면 이런 답변을 듣습니다.

"박사 진학하거라! 

진짜 힘든과정은 맞지만 그 후에 얼마나 좋은 삶이 있는데!

그걸 놓치려고 하니 너의 삶이 아깝다..

내가 웬만하면 추천도 안한다 넌 할만하니까 시키는거다!

견디면 된다 이겨내면 결국은 다 보상을 받더라

나이 들어서까지 일할 수 있고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거다

꿈을 크게 가져라

특히 우리 분야는 박사까지는 해야 한다"


맞아요...아니 틀려요..

하나씩 짚어가며 알려드릴게요

1. 넌 할만하니까 시키는 거다.

-> 그럴 수 있어요.

평소에 교수님이 학생의 열의, 논리력, 창의력 등을 보고 감탄하며

'자네는 대학원 감이네!'

라고 말해주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연구를 잘 끌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박사과정이 할만하다?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져요

박사과정은 길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초등학생이 아닌 나이를 가졌다는게 달라요

무슨 말이냐? 주위 친구들이 모두 월에 400만원씩 돈을 버는데 나는 120만원으로 살면서 원룸에 저렴한 밥집에 가고, 그러면서도 워라밸은 회사원 친구들이 하소연하는거의 *2배 정도로 힘들게 일하는 걸 의미하죠..

즉, 금수저가 아닌 이상 금전적으로 힘들고(부모님께 손을 벌려야만하죠)

또 나만 뒤쳐져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는 걸 의미해요

즉, 하고 싶다는 열의만 가졌다고 해서 선택하기에는 너무도 현실적인 상황이 많다는 걸 의미해요

대략 이런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

 

2. 결국은 다 보상을 받는다.

보통 높아진 연봉과 박사이기에 받는 높은 직급이 보상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물론 교수가 된다는 건 정말 다른 길로 가게 되어 다른 직업에서는 얻지 못하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쬬

명예와 자유가 있으니까요!

(연구주제의 자유로움, 수업도 내가 원하는대로, 안식년, 원할 때 학교 안나옴..회사 소속이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못하니까요)

But 교수는 또 조교수 -> 정교수 되는 과정에서 거의 박사과정처럼 생활한다는 엄청난 팩트가 있죠..ㅠㅠ

월급도 적고 일은 진짜 많고,,불안정하고,,,, 후

무튼! 교수직으로 가도 그런 점이 있는데요

 

과연 그만한 보상이 있을까..?!

회사로 가면 어떠냐!

회사를 가면 박사에게는 '연차를 인정+박사 자격 수당'으로 석사 취업자보다 연봉이 높고, 직급이 높은데요

이걸 잘 살펴보면

- 박사 4년을 더 했으니 석사 취업자가 4년뒤에 받을 연봉을 주는 것

- 박사 자격수당은 월 10만원 정도...? 심지어 없어지는 추세 (없는 회사도 있음)

라서 박사이기 때문에 연봉이 높다는 건 전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학사, 석사를 거쳐 시간을 거치면 결국 같은 연봉이다...)

 

3. 꿈을 크게 가져라

저는 이 대목이 가장 마음에 안드는데요..ㅋㅋㅋㅋ

왜 꿈이 큰게.. 교수가 되는 걸까요..박사가 되는걸까요..?

우리의 가치관이 정말 그건가요..? 물론 그런 분들이라면 맞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꿈은 30대에 100억 이상의 재산을 갖는 건걸요.^*^

생명공학 연구원은 잘 풀려야 40대 중반부터 연봉 1-2억인 걸요..

저는 재테크, 사업 공부할래요ㅎㅎㅎ

라는 생각이 들었죠

 

제가 석사 취업으로 땅땅 결정짓고 나서 교수님이랑 대화하다가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김원생 : '교수님 저는 취업해서 회사에선 워라밸 챙기는 척하고 재테크 공부할거에요.

'제가 부동산에 요새 관심이 있습니다'

김교수 : '오 그래? 껄껄 어디가 좋으냐 (저희 교수님은 유쾌하고 좋으신 분이에요)'

김원생 : '아 요새 신안산선이..월판선이....그래서 여기가...'

김교수 : '와 우리 원생(가명)이 나중에 명품두르고 '교수님~~'하면서 부자되서 오겠는데? 껄껄껄'

'원래 부동산은 아내한테 맡겨놓으면 된다던데...나도 괜히 사지말라 했어(씁쓸)'

그래서 더 확신했어요

껄무새가 되지말자! ㅋㅋㅋ 가방끈이 길어질게 아니고 돈줄이 길어지게 하자!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정말 내 앞의 저 교수님의 삶이, 내가 진정 꿈꾸는 삶, 최종의 목표인지 말이에요!!

 

4. 특히 우리분야는 박사까지 해야한다.

와 이거 진짜 Wrong..잘못된 이야기에요..

왜냐하면 이 말에 의해서 박사까지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그리고 수준도 박사가 되면 급등하는 건 맞아요!!!

그치만!!

생명공학 특성상 석사진학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박사진학율도 높은 편인데요

그 말은 즉슨!!!

내가 박사를 따고 나오면 경쟁할 박사가 Tooooooooo Many라는 거에요

SooooSOooo Competitive하다는 거죠!!!

진짜의 세계가 열리는 겁니다...실제로 한 교수님이 박사 졸업생에게 귓속말로 'Welcome to hell..이제부터 시작이야'를 선사하셨다고...

 

따라서 교수를 목표로 했다면 정말 어려운 가시밭길이 펼쳐지는 겁니다..

노력과 운 모두가 1000% 필요하다는 말이에요ㅠㅠ

조금 더 대우받고 싶어서 선택한 길이 더욱 자리 하나 따내기 어렵게 된다는 거죠ㅠㅠ

 

회사를 간다고 해도, 실제로 박사가 취업이 잘 되는 곳은 스타트업이지, 대기업이 아니에요

대기업에서는 학/석사를 적응 시키고 능력 있으면 회사 돈으로 박사를 시켜서 임원까지 보내지,

박사를 뽑아서 그 안에서 임원을 골라내는게 아니랍니다.

(물론 능력있는 분은 당연히 올라가시겠죠! 하지만 박사라고 무조건 임원을 다는게 아니라 이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박사출신 취업자들이 회사에서 임원을 못달고 계속 중소기업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요..

헤드가 되고싶으니까 작은 회사로 가는거죠..! (그렇다고 나쁜 회사라는 건 아닙니다. 여러분이 가고 싶냐는게 중요한거죠)

왜냐하면 Academia에 너무 고여버리면 Industry의 빠르고 효율중시 프로세스에 적응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따라서 결론..!

박사를 함으로서 이후의 삶을 기대하면 안된다.

더 편하게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거라고 기대하면 안된다.

특히 교수님 시대보다 현재 박사 배출량은 어마어마하게 높아졌고, 현재 그 교수님들이 자리를 다 차지하고 계셔서 자리가 안난다.

 

따라서 정말 보상이 아닌, 연구 자체가 좋아서 진학할 사람만 박사 진학을 하라!

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이 질문에 대해 너무 많은 고민과 상담, 조언을 받으며 결국 석사취업을 선택하였는데요.

함께 회사다니는 친한 박사출신 취업자 분들도 심지어 이와 같은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안 가본 길이지만 이렇게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말씀을 드려요!!

 

오늘도 긴 글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명수형님처럼 웃으며 살아요 우리 :)

감사합니다.

- 김원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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