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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목그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원생은 왜 점점 옷도...얼굴도...(?) 신경쓰지않고 살아가게 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슬픔주의)
예전에 이거 보고 진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다가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슬픈내용이었어...)
음 우선 대학원생의 하루를 한번 살펴볼까요?
자율출근은 논외로 하고 일반적인 9-6라고 가정해볼게요!
[ 일과시간 ]
대체적으로 9-10시에 출근을 합니다.
실험을 하다가 12시 쯤 점심을 먹으러갑니다. 🙋♀️
1시반에 커피를 하나 물고 돌아옵니다.
다시 실험을 합니다.
랩노트도 씁니다.
잡무도 합니다. 💻
내일 할 실험 디자인도 합니다.
수업도 듣습니다.
교수님이 찾아와 실험결과를 묻습니다. 👴
실험을 합니다.
[ 저녁시간 ]
저녁시간이 되어 옆 동료들에게 야근여부를 물어봅니다.👋
야근메이트를 찾아 행복해하며 저녁메뉴를 고민합니다.
오늘도 치킨을 시킵니다. 🍗
배달이 오기전까지는 또 일을 합니다.
밥을 먹으며 동료들과 놉니다.
다시 실험을 합니다. 🧫
[ 밤 ]
시계를 보며 한탄합니다. ⌚
동료에게 몇시에 퇴근하는지 묻습니다.
같이 퇴근하자고 꼬셔봅니다. 🤞
말이 나온김에 같이 수다를 떱니다.
실험을 합니다.
[ 퇴근 직전 ]
기쁜마음으로 마지막 실험이 끝나길 기다립니다. 👩🔬
내일은 결과가 잘 나오겠지 하며 퇴근합니다.
[ + 비상상황 ]
갑자기 내일 실험에 준비한 재료가 없다는걸 깨닫습니다.💡
울부짖으며 급하게 만드려고 하다가 내일 아침스케쥴을 조정해봅니다.
이게 어느정도 반복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저렇게 하면 밤 10-11시정도 퇴근?
물론 매일 저렇게 퇴근하진 않아요 저건 빡센날 기준..!
(물론 9am - 9pm 랩실은 매일 그렇긴 해요..)
그러니까
여기에는 내 외모가 중요한 파트는 아무데도 없죠..?
1)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도 없으며 (=연구실 사람만 봄, 끽해봐야 우리 과 대학원생들만 봄)
2) 계속 실험을 해야하기 때문에 편한 옷 편한 얼굴(?)을 하게되는거죠
저도 사실 처음에는 화장도 하고 옷도 가끔 불편하게 입곤 했는데요
어휴
진짜 딱 한달 지나니까 집어치우게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는 머리도 잘라서 수면시간까지 확보했어요
그러니까 살거같더라고요
Q. 여기서 잠깐. 머리를 자르면 수면시간이 늘어나나요?
A. 어휴 수면시간도 보장되고 스트레스도 줄어들어요. 야근을 많이하다보면 약간 보상심리가 생기거든요. 딱 집 행복하게 집 돌아왔는데 씻는거 생각하면 스트레스 몰려오죠.
저는 머리숱이 워낙 많아서 머리 감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었습니다.
머리에 물넣기(최소2분) -> 샴푸질하기(펌프질 2번해서 중심부터 거품만들기, 펌프질 1번해서 나머지 감기) -> 물로 헹구기 -> 머리에서 물 짜내기 -> 트리트먼트 발라놓기
여기에 머리 말리는건 또 얼마나 오래걸리는줄 아십니까..*
팔 아파서 전 3번 끊어서 말렸어요 ㅋㅋ큐
15분은 최소 걸리는..?
그럼 샤워하는데 걸리는 시간 + 15분이니까 넘 길죠
아침에 감으면 일찍 일어야되니까 그것도 싫곻ㅎㅎ
저는 머리를 자르고 광명을 찾았습니다^^*
남자분들도 마찬가지에요
다 맨날 후드에 슬리퍼신고 오는게 일-상
(거의 대학원생 교복..)
그리고 이거에 대해 서로 뭐라할일도 없죠
다그러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같은 옷 입어도 아무도 뭐라안함..
오히려 차려입고오면 오늘 칼퇴냐고 어디가냐고 다들 묻죠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결론 : 대학원생의 본분을 다하다보면 외모는 잃게되는 게 이곳의 정설
인 듯합니다...
실험실 의자에 앉으려면 하늘하늘한 긴치마 원피스 이런거 못입어요
딱 앉는순간 스륵 미끄러지고든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내 샘플 하나라도 흘리면...!
어휴 상상도 하기싫죠
코마실 블루라고 혹시 아시나요..? 퍼런색 염색약..
흰 옷 입었다가 이거 튀면 그렇게 울부짖을수없어요(엉엉)
전 그래서 SDS-PAGE하는 날인지 생각해보고 흰거 입어도 되는지 고민해요ㅋㅋㅋㅋㅋㅋ
* (해결책) 모두 실험복을 입읍시다 *
그래서 옷은 진짜 예쁘게입고 안꾸미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실험에 지장없는 옷! 이 가장 핵심인거죠
그리고요..
밤샘을 하는 경우도 꽤 생겨요
그러면 진짜 집가서 씻고만 오는거죠 흑흑
일화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제 옆 연구실 친구가 어느날 칼퇴하길래
“오 왠일로 일찍가?”
했는데
“오늘 두번째 퇴근입니다”
라고 하더라고요
뭐..새벽에 퇴근했다가 씻고 바로 출근했다...가 이제 퇴근한다...뭐 이런 말입니다..^^
뭐 그런 삶들이 있습니다!
실험 때문일수도 있고 발표준비일수도 있고 미팅준비일수도 있고 그런거져 ㅎㅎ
이러니까 10분이라도 더 자려고 하지 그 10분을 고데기하는데 쓸까요..?
옷은 사람들과 살아가기 위해 입는것일뿐...패션따위..훗
* 아 물론 편하게 입으면서도 괜찮게 입는 경우는 많죠 - 제가 그러려고 노력..중...이에여
그래서 여러분이 돌아다보면
- 왠지 눈가가 어두운 사람,
- 왠지 착칙한 사람,
- 왠지 대충 다니는 사람
대학원생 맞..습니다^^
과제에 지친 대학생과도 비슷하긴한데;
대학원생은 나이까지 좀 들어보이는..(실제로 많음)
흐헹
오늘은 여러분 입장에서는 좀 드럽기도 하고 왜 저러고 다니나 싶은
대학원생의 외모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사실 교수님이 뭘 시키면 퇴근 못하죠...
씻지 못한다면 그건 잘 시간도 부족해서일꺼에요..후..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시겠어요..?
원생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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