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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원생입니다./웰컴 투 대학원 ;)

나는 대학원에 가도 되는 사람일까?

김원생 2020. 9. 2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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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생이가 알려줄게연에 원생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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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정말 정말..저어어어엉말 많이 했던 고민(대략 5조5억번정도)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해요

아직 우리는 젊기에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죠.

그래서 '내가 이걸 해도 될까?' '나는 이런 능력이 있을까?'

라는 고민을 참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이건 젊어서도 있지만, 우리 한국인들은 스스로의 능력을 좀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 같기도 해요..ㅎㅎ

사실 다 할 수 있는 사람인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저는 대학원에 가도 되는 사람일까요?'

에 대한 답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본인의 경험들을 떠올려보세요.

시험공부를 했던 경험, 알바를 했던 경험, 또는 동아리나 팀플에서의 경험

여러분은 그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을 하고 계셨나요?

 

저는 '애정'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이 블로그에도 애정이 많습니다 흑흑

 

저는 시험공부를 할 때 생물화학공학 과목이 재밌길래 교수님이 시키지도 않은 원리를 찾아보고

어떤 단어 하나에 꽂혀서 구글로 2시간 정도 공부해보기도 했어요.

 

과외를 하거나 학원알바를 할 때는, 학생들이 좋아서 공부에 대해 고민하는 것들을 해결해주기 위해

저의 학습법들에 이름을 붙여가며 열심히 전수해줬어요. 물론 아무도 저에게 요구하거나 시킨 적은 없었죠.

 

저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어쿠스틱 음악동아리, 연극 동아리, 그리고 학술동아리. 이렇게 3군데에서 열심히 활동했어요.

 

그 중에서 연극 동아리의 경우 배우로도 서보고 스텝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저는 조명 스텝이라는 것이 단순히 키고 끄는 수준이 아니라

디자인을 하고 예술의 표현을 해야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자 저는 조명팀이라는 것에 애정이 생겼고

을지로 조명거리에 찾아가 여러가지 조명을 보며 연극에 쓸 아이디어를 구상했어요.

다녀간 조명가게가 최소 16개는 될듯하네요 헣

연출팀과 회의를 하기 전에는, 조명의 색들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모두 사진을 찍고 표로 정리해서 원하는 색이 맞는지도 확인했죠.

이 모든 건 역시 아무도 시키지 않았어요..ㅎㅎ

 

그저 제가 애정이 생긴것에 대한 반응이었죠.

애정열정이 생기는 동기입니다.

그래서 애정은 열정으로 번역할 수 있죠.

위에 글 속 애정을 열정으로 바꿔보신다면 바로 이해되실겁니다 :)

 

즉 저는 애정이 많고 열정이 많은 학생이었던 겁니다..!

애정과 열정을 표현한 불타는 하트..(?)

 

무언가 일을 맡았을 때 지금까지 하던 방식대로만, 이전 사람들이 해왔던 대로만 또는 욕을 안먹을 정도로만

일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대학원에 오신다면 정말 학위를 따는 것에 그칠 겁니다.

 

왜냐하면요.

대학원생은 할 일이 정말 많지만, 그걸 감시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도교수가 모든 걸 감시할 거 같지만 사실 교수님이 언급하시고 지도하시는 건 몇프로 안됩니다.

보여드린 데이터에 대해 궁금한 걸 물으시거나 떠오른 아이디어를 말씀해주시고 그에 대한 일을 시키시죠.

 

그러니까 평상시 내가 해당 연구와 관련된 논문을 틈틈히 읽고 있는지, 

무언가 모를 때는 얼마나 고민을 하는지, 다른 연구실에라도 문의를 하고 도움을 받는지 그런건 모르시죠.

하지만 이런 과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내가 궁금하고 내가 안풀리는 무언가에 대해 능동적으로 탐구해야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단순한 실험 정도는 다들 잘 해냅니다.

자전거타기처럼,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아닌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학부실험 수업에서 실험을 잘했든 못했든 그건 대학원생이 되냐마냐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대신, 대학원생이 해야할 일은

  • 결과가 안좋을 때 어떻게 방법을 바꿔갈지, 

  • 현재 내 데이터에서 빠진게 무엇인지, 

  • 따라서 보충할 데이터는 어떤 실험, 분석을 사용해야할지

와 같은 내용을 스스로 고민하고 찾고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학생이 대학원에 들어온다면,

배워가는게 정말 적을 수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남은 건 없는 상태가 되는 거죠.

생각보다 그런 사람이 많습니다..!

 

학부졸업자와 석사/박사 졸업자는 무엇이 다를까요?

왜 박사는 인정을 해주고 석사는 가끔 무시하는 걸까요?

바로 위에서 설명한 점 때문입니다.

 

석사는 2년이면 졸업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교수님이 시키시는 것만 해도 끝나는 경우들이 있어요.

이 경우에는 '독립적인 연구자'라는 타이틀을 걸기가 매우 어렵겠죠.

본인 스스로 연구를 진행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사는 그 기간을 교수가 이끌어주는게 아닙니다.

도와주는 거지 절대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벽에 부딪히고 찢기며(ㅠ) 그 고생을 해서 trouble shooting을 하고 

또 내용을 뒤집기도 하고 하며 결국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그러니까 박사는 인정해주고 연봉을 더 주는 겁니다.

 

자, 그러면 결국, 석사도 마찬가지 이야기가 됩니다.

여러분이 대학원에 와서 여러분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면

마치 박사처럼 일을 해나가면 된다는거죠.

= 내 연구에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이 탐험을 해나가는 거죠.

연구자는 탐험가와 같다..!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잘 떠올려보세요.

나는 일을 맡았을 때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

일에 애정을 가지고 열정을 불태워본적이 있는가.

 

만약 그런 경험이 많으시다면 대학원에 들어오기에 매우매우매우 충분하신겁니다.

 

그리고..

이 글을 끝까지 보셨잖아요?

또 대학원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검색도 많이 하셨잖아요?

그러면 여러분은 이미 대학원에 들어와도 잘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대학원에 가는걸 쉽게,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는 말이기 때문이에요.

 

이 길이 어렵다는 걸 이미 알고 있고

거기에 대한 내 역량이 미흡할까봐 걱정이 된다. (=열심히 했을 때도 아웃풋이 나쁘면 어쩌지?)

이 말은 여러분이 선택했을때 열정을 다할거다.

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본인에 대해 이렇게 고민해보지도 않거든요.

 

그러니까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 사람사는 곳이에요 대학원도...ㅋㅋㅋ

 

여러분 정도면 충분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부족한 지식, 부족한 영어능력, 부족한 손 스킬(?) 이런거 다 괜찮습니다.

 

여러분이 열정을 다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여러분은 분명 잘해내실겁니다.

 

원생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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