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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생 때 대학원생 선배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석사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너무 고민이 되요..ㅠㅠ 석사를 하면 뭐가 좋은 건가요?'
이에 대한 답변으로 3명 정도의 대학원생 선배들이 이런 답변을 해줬습니다.
'연구개발 직무 하려면 석사해야지~ 학사들은 QC 주로 가는데 다들 가면 현타를 많이 느낀다더라'
'공장의 기계가 되는 느낌이래~ 내가 이럴거면 대학에서 전공을 왜 공부했나 싶다더라. 켜고 끄는거 정도만 하는 느낌?'
그래서 저는 너~~무 궁금했습니다.
오히려 저렇게 월급 받으면 편할 거 같긴한데..회사에서 머리를 쓰는 일을 하는게 더 좋은건가..?
'그럼 연구개발은 다르다는 건데,, 뭐가 낫다는 거지?'
제가 회사를 다니고 여러 이야기를 들으니 그래도 연구개발이 이런 건 좀 나은 거 같다라는 걸 깨달았어요!
정말 현실적이고 매일 피부로 느끼는, 연구개발이 절대 뛰어넘을 수 없는 생산의 단점이 있더라고요..ㅋㅋㅋ
(맨날 연구개발 불평만 했는데 이거를 듣고 숙연해졌다는..)
연구개발 직무가 생산 직무보다 나은 점... START!
1. 교대근무가 없다
어렸을 적 많이 들어보셨죠..?
회사의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이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자는 밤에도 공장의 기계는 쉴새없이 돌아가야 최대로 많이 생산해낼 수 있어요.
모두가 퇴근한 시간에 기계가 고장나거나 멈춰버린다면 회사에게 매우 손해겠죠?
혹은 중간중간 점검해야할 데이터가 있다면 사람이 꼭 필요하고요!
그래서 교대근무라는게 생깁니다.병원에서 간호사분들이 교대근무, 즉 Shift 근무를 하게 되는 이유와 비슷한거죠!
죽음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랄까..
저는 생명공학 전공이라 주로 저희 쪽 생산직무는 2교대를 하는데요!삼성전자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주로 3교대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어릴 적 아무것도 모르고 "교대근무는 올빼미 족이면 다 잘 맞겠구나"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ㅋㅋㅋ
어느 날은 낮에 어느 날은 밤에 하다보니 밤 time -> 낮 time이 되면
집에 들어왔다 잠시 뒤에 다시 출근을 해야하는 불행한 상황이 생기더랍니다...
이것때문에 회사를 나오는 사람도 많이 봤어요..불규칙한 생활속에서 오는 건강의 악화ㅠ
물론! 학사를 졸업하고도 생산팀이 아니라 다른 팀에 간다면 교대가 없으니 교대가 싫다면 직무를 잘 지원하면 됩니다!
하지만 가끔 회사에서 직무를 정해주거나 (like 삼성..) 여러군데를 지원하다보면 학사가 가장 뽑히기 좋은게 생산팀이라..ㅠㅠ
그치만 교대가 없는 생산팀도 간혹 있다고 하니 직무 조건들을 잘 찾아보면 될 것 같습니다!
2. 생산시설이 지켜야하는 번거롭고 꼼꼼한 규정이 없다
저는 사실 현실적으로 이 부분이 Critical 하다고 생각하는데요 ㅋㅋㅋ
생명공학 같은 경우에는 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와 같이 국제적으로 정해져 있는 규칙들이 있다보니
융통성은 1도 없이 정말 정해진 대로 따악~딱 지켜야 하는 번거로운 것들이 너무너무너무도 많습니다ㅠㅠ
가장 쉽게 체감하는 것 중 하나가, 올인원(?) 재질의 방진복이에요..ㅋㅋㅋ
몸 전체를 감싸는 이 복장을 입고 벗고 하기 귀찮다보니 중간중간 화장실을 잘 가지 않게 된다고 해요..심지어 Cell들이 Contamination (오염) 될까봐 일하던 쪽에서 반대편 출입구까지 걸어가서 나가야한다는 규정이 있기도 하다네요ㅎ
그리고 이렇게 꼼꼼한 규정이 많다보니 무언가 잘못 되었을 때
'일탈'보고서라는 것을 쓰게 되는데요!
말하자면 기계가 잠시 이상했다거나 한 문제들을 겪으면, 꼼꼼히 이유를 밝히고 추후에 그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거에요!
이런 문서 하나하나가 굉장히 귀찮은것이죠..
사실 연구개발에서는 실험 과정에서 살짝 실수가 있더라도 결과를 도출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넘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에 반해 생산시설은 항상 모든 프로세스를 똑같이 유지하려다 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들이 꽤나 있는 것이죠!
3.발전을 위한 업무
가장 많은 분들이 연구개발을 선호하는 이유인데요,
말그대로 연구개발팀은 이전에 개발하던 제품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서다 보니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문을 읽어서 그 지식을 이용하거나, 다른 회사에서 시도하는 기술들을 유사하게 시도해보려 하는 거죠!
결국 연구개발팀에서 정해준 Process대로 생산팀이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는 부서이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연구개발이 그렇다고 꼭 잘난 척할 수 있는 부서는 아니긴해요!
한국 기업의 경우 글로벌 회사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상 하청업체의 느낌으로 그 쪽 연구개발에서 시키는대로 연구원들이 다 해주곤 하거든요...쥬르륵그래도! 이 제품에는 어떤 기술을 새로 도입했다거나 이런 세세한 과정들을 직접 겪을 수 있는 건 역시 연구개발 뿐이죠~~(라고 위로해본다)
[ 짚고 넘어가야 하는 Fact ]
*워라밸은 연구개발이 더 나쁠 수 있다
- 교대가 있는 경우에는 야근이라는게 존재할 수 없지요..후후
*직무 이동하기에 생산팀이 오히려 유리한 직무도 있다
- 생산을 관리하는 직무는 생산을 겪어본 사람이 잘하기 때문- 연구개발팀은 항상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타 팀으로 사람을 잘 안보내려한다..- 물론 연구개발에서 영업직 등으로 가는 것은 매우 환영한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영업하는 경우 계약이 잘 성사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연구개발 >>> 생산 인 이유를 몇가지 가져와봤는데요!
다음에는 연구개발이 구린 이유도 한번 가져와볼게요 (불꽃 타이핑이 예상됩니다) ㅋㅋㅋㅋㅋ
오늘도 감사합니다!
원생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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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 [생명공학, 바이오 취업하기/취뽀 경험을 소개할게연] - 김원생은 누구인가? (블로그, 컨설팅을 시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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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생이가 알려줄게연에 원생입니다 :)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던.. 그래서 김원생은 대체 누구인가? 왜 이런 컨텐츠를 만드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또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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